만체보씨네 식료품가게 - 브리타 뢰스트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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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체보씨네 식료품가게 - 브리타 뢰스트룬트

by Bell.. 201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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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브리타 뢰스트룬트
저자 브리타 뢰스트룬트는 파리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스웨덴 작가다. 정치부터 패션까지 파리의 모든 것을 다뤄온 폭넓은 취향을 가진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녀의 첫 소설이다.

 

- 줄거리 -

프랑스 파리, 바티뇰 대로 73번지에는 작은 식료품 가게가 있다. 관광객들은 대개 이곳을 아랍인 가게라고 부른다. 주인인 만체보가 아랍계인 까닭이다. 그는 이 별칭을 좋아하지 않지만 입을 꾹 다물고 만다.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하지만 만체보는 만족스럽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튀니지를 떠나온 30년전의 결정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비오는 밤, 셔터가 내려진 가게 문을 절박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거지로 문을 열게 한 손님은 온통 검정 옷을 입은 처음 보는 여자다. 자신을 '캣'이라고 소개한 그녀는 상당한 돈을 약속하며 만체보에게 이상한 일을 제안하는데……. 소설 속에서 '나'와 만체보는 서로 알지 못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평행선처럼 따로 전개되다가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겹쳐진다. 과연 만체보가 제안받은 일은 무엇이고, 나와 만체보는 새로운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을 덮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게 될까?

 

 

- 출판사 서평 -
여자는 별안간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절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뿐이에요. 선생님은…….”
“만체보입니다.”
“네, 만체보 씨. 이곳은 안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인가요?”


만체보는 고개를 끄덕이고 등을 꼿꼿이 폈다. 자신이 중요한 존재가 된 듯한 이 기분이 좋았다. 예순에 가까웠지만 지금까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 본 적은 없었다.


“부탁이 있어요. 아니, 그보다 일을 제안하고 싶어요.”


- 본문 16~17쪽

 


“부인, 혹시 벨리비에 씨를 기다리고 계신가요?”


그의 말투는 정중했고 굳이 대답이 필요하지 않은 듯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무슨 암호 같았다. 사사로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였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남자는 생각을 바꿀 시간을 주겠다는 듯 나를 쳐다보았다. 뭔가 머릿속을 스쳐 갔다. 나는 두려움과 매력을 동시에 느꼈다. 나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손은 아주 살짝만 움직였다. 남자는 조금 놀란 것 같았지만 바로 내게 다가왔다. 나는 그에게 속삭였다.


“사실 제가 벨리비에 씨를 기다리고 있어요.”


- 본문 23~24쪽

 

노숙자가 지하철역 환기구 공기 구멍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그 옆 바닥에는 개 목줄이 잇었는데 개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개를 찾아보다가 그것을 발견했다. 뚜껑에 금색 글자가 쓰인 반쯤 열린 흰색 상자였다. 그 안에는 갓 구운 초콜릿 에클레어가 들어 있었다. 이유를 알수 없는 슬픔이 나를 덮쳤다, 모든 것이 계속되고 있었다.  - 여자

 

창밖으로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보였다. 대리석 탁자위에는 계산기라고 착각하기 쉬운 작고 검은 물체가 놓여 있었다. 이 물건은 덧셈이나 뺄셈을 하는 데 도움이 도지 않았다. 이 물건은 위조지페를 확인하는 기계였다. 기계는 빨간 불빛을 깜빡이며 얇지만 귀중한 종이의 가치를 확인할 준비를 마쳤다. 기계 옆네는 쌍안경이 놓여 있었다.

전화가 울렸다. 바깥세상의 누군가에게 그의 도움이 필요한 모양이다. 만체보는 저놔를 받으려다가 몇 번 울리도록 놔두었다. 고객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가 매우 바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그는 이번일이 불법, 외도, 실종 중 어떤 것과 관련된 일일까 생각했다. - 만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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